2023.11.23.’특종세상’ 610회
‘특종세상’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근황이 전해졌어요. 앞서 노동착취 논란으로 1년간 생업을 멈췄다가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임기종 근황을 알아볼게요.
지게꾼 임기종 나이
임기종은 지게꾼으로 활발하던 시절 하루 최대 12번 설악산을 오르내렸다고 해요. 올해 나이는 만 65세로, 16살때부터 지게꾼 일을 시작해 50년을 했다고 하네요. 무게 40~50kg은 기본으로 지고 다닌대요. 키 160cm도 안되는 작은 체구로 50kg 짐을 운반한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전에는 130kg 냉장고도 지고 올라갔다고. 하지만 지금은 민간 휴게소와 상가가 철거되면서 일이 많이 줄은 상태래요.
노동착취 임금논란?
임기종 씨는 지게꾼 일이 천직이라고 여기며 살았지만, 한동안 임금 논란으로 일을 접어야 했대요. “내 마음이 굉장히 괴롭고 외롭더라고요. 일을 못 하니까요. 방송에 나와서 짐값을 얘기하는 바람에 1년 동안 못 하게 됐지 뭐예요”
짐값 운반비 가격은 흔들바위 2만원, 비룡포 6천원, 비선대 8천원이래요. 옛날 20년 전 단가를 얘기한 건데 시청자들은 현재까지도 그런 줄 알고 청와대 청원을 올렸대요. 그래서 거래하고 있던 절에 핍박이 엄청 들어가 곤란했다고 하네요. 화살이 그쪽으로 꽂혀서 마음이 굉장히 아팠대요. 우울증까지 왔었다고.
지게꾼 일을 잠시 멈췄을 때 건설현장 일용직부터 이삿짐 센터까지 여러 일도 해봤지만 다른 옷을 입은 듯 마음이 편치 않았대요. 그래서 결국 설악산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임기종 지적장애 아내 가족
이날 방송에는 임기종 아내 최순덕 씨도 등장했어요. 아내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으로 남편 도움 없이는 밥도 차려 먹기 어렵대요. 40년 전 지게꾼 지인의 주선으로 만나 한눈에 반했다고 하네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자신의 반쪽을 보내줬다 생각이 들었대요. 자녀로 아들도 있다고.
지게꾼이 된 이유
임기종 어머니는 11살 때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14살 때 돌아가셨대요. 먹고 살기 위해 지게꾼이 됐다고 하네요. 지독한 가난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중퇴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대요. 그렇게 16살 때 책가방 대신 지게를 지게 됐다고. 처음 2년 동안은 어깨에 피멍이 들고 다리에 알도 배기고 엄청 힘들었대요. 냉장고를 지고 가다가 헛발 디뎌 넘어지기도 했대요. 그렇게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견디다 보니 내 재능을 찾았다 생각이 들었대요. 설악산을 친구라고 생각해서 산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너무 좋대요.
“저에게 영원한 친구는 설악산이에요”
효도 관광 1억 기부한 임기종
정말 감동인 건 임기종 씨는 지게꾼으로 번 돈으로 근처 경로당 어머님들 여행을 보내준대요.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어르신들을 보면 자신의 부모같이 느껴진대요. 지난 28년 간 그가 기부한 기부금만 1억원 이상이라고.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물론 힘드신 분들도 있겠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은 자녀도 다 있을텐데 그 돈으로 아내와 더 좋은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지적장애 아들
임기종은 아들에게 아빠라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대요. 엄마보다 지적 장애가 심하기 때문이에요. 지적장애 1급이라고 하네요. 대소변도 본인이 못 가리고 나이는 40세인데 말도 못 한대요.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도 어떻게든 같이 살아보려고 했지만 통제가 점점 어려워 졌대요. 아내가 혼자 아들을 보호할 수도 없어서 보호소에 보내게 됐다고 하네요.
임기종 씨가 마지막까지 지게를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아들 때문이에요. 설악산 근처에서 아내, 아들과 같이 사는 게 꿈이자 목표래요.
방송 보는 내내 너무 감동이었어요. 이제 기부는 그만하시고 빨리 꿈 이루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