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0.’내남편과결혼해줘’ 16화
오유라(보아)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든든한 빽으로 금방 풀려난다. 유지혁(나인우) 아버지 유한일(문성근)은 경찰서로 오유라를 만나러 온다. 오유라는 오해라고 하지만 유한일은 선을 넘었다며 사표 내고 아프리카로 봉사를 떠나라고 한다. 하지만 오유라는 자신은 건들지 말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유지혁 또한 경찰서로 찾아와 강지원(박민영)은 건들지 말지 그랬냐며 증거를 꺼내 보인다. 그 증거는 바로 죽인 줄 알았던 정만식과 배희숙. 둘을 본 오유라는 아연실색한다. 알고 보니 둘을 죽이려던 그날 오유라 비서가 유지혁에게 알려줬고, 유지혁이 급히 달려와 둘을 살려준 것. 결국 오유라는 다시 체포된다.
백은호(이기광)는 유희연(최규리)과 일로 다시 만난다. 묘한 썸을 느끼는 두 사람. 그러다 유희연은 셰프님을 좋아한다며 고백한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정수민(송하윤)은 오일을 잔뜩 사 강지원 집으로 향한다. 벨소리에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연 강지원은 정수민을 마주하게 된다. 전기충격기로 강지원을 기절시킨 정수민. 같은 시간 유지혁은 고양이가 와인을 넘어뜨리자 괜한 싸함을 느끼게 된다.
강지원의 손을 묶은 정수민은 집안 곳곳에 시너를 붓는다. 그때 눈을 뜬 강지원. 정수민은 “지원아 미안해. 이제와서 뭘 어떡하겠어. 왜 이렇게 넌 너만 생각하니”라며 강지원이 죽기 전 바람을 목격했던 날과 똑같은 말을 한다. 이에 웃음이 터진 강지원 “넌 정말 한치의 예상도 벗어 나질 않네. 니가 좀 더 현명하면 어떻게 되나 걱정했어. 근데 과대평가야. 넌 딱 여기까지거든” 정수민은 박민환(이이경)을 죽인 걸 자수하고 과실치사라며 반성하는 척 하면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할거라며 자신만만해한다. 그러면서 “내가 이겼다”
하지만 강지원은 “아니? 내가 이겼어”라며 그동안 유지혁에게 배운 유도 기술로 정수민을 단숨에 제압한다. “평생을 너에게 끌려 다니고 다 빼앗기고 내가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도망가지 않고 직접 상대해 주기로 했지. 너도 이제 내 뒤에 숨지 말고 남의 뒤에 숨지 말고 니 자신이 저지른 일 니가 감당해” 그럼에도 자신은 금방 나온다며 기다리라는 정수민. 그러자 강지원은 “너 이제 과실치사아니야. 니가 방금 니 입으로 증거를 만들었거든”이라며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바라본다.
알고 보니 정수민이 시너를 사간 집 사장님이 낯이 익은 정수민을 알아봤고 경찰에 신고한다. 이에 미리 알게 된 유지혁은 경호원을 더 붙이려 했지만, 강지원은 언제까지 도망칠 수 없다며 자신이 상대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유지혁은 자신의 집에서 강지원의 집 안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그리고 둘은 더 유도 연습에 매진한다.
마침 강지원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다. 결국 체포되는 정수민. 유지혁은 이제부턴 좋은 일만 생길거라며 강지원을 위로한다. “평생 지켜줄게”
경찰 조사를 마친 오유라는 비서를 해고 시키고 출국 금지 전 공항으로 급히 차를 몰고 떠난다. 아찔한 운전이 계속 되고..
다음날 유지혁은 자신의 쇄골에 있던 하트 모양이 사라졌다며 강지원을 부른다. 마침 뉴스가 흘러 나온다. 오유라가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는 것.
양주란은 결국 남편과 이혼한다. 그리고 이석준(하도권)에게 밥을 사겠다고 한다. 강지원은 밀키트 사업을 히트시켰고 백은호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강지원과 유지혁은 처음 시작한 대학교를 다시 찾는다. 강지원은 “어렸을 때는 내 발 밑이 항상 불안하고 외로웠어요. 근데 지금은 불안하지도 외롭지도 않아요. 지혁 씨가 옆에 있어줘서. 지혁 씨.. 나랑 결혼해줄래요?” 그러자 화가 난 듯 돌아서는 유지혁.
꽃다발을 들고 와 자신이 프러포즈 한다. “다른 건 다 해도 되는데 청혼은 아니지. 나랑.. 결혼해줄래요?”
하지만 정수민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모르겠어요. 우리 지원이가 왜 내가 가진 건 다 뺏고 싶어 하는지. 내가 불행하길 바라는지. 지원이가 망상 같은 거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었죠? 내가 자꾸 지 가스라이팅 한다고 그러고 괴롭힌다 그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가지고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 들어온거예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한테는 친구가 나 하나밖에 없는데. 제가 나가서 잘 얘기 해봐야죠”
하지만 정수민은 꿈에서 박민환을 보는 등 악몽에 시달린다. 강지원 결혼 소식까지 듣자 발작하는 정수민. “나 없이 지원이 행복해 지면 안돼!”
강지원과 유지혁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강지원 나레이션 ‘모든 게 다 조금씩은 나아졌어요. 그렇게 믿어요. 아빠가 여기 계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아빠 보고 계세요?’
그리고 2016년 4월. 강지원은 재단 이사장으로 그룹의 사회 환원을 추진한다. “두 번째 기회는 있어야 합니다. 아니, 반드시 주어져야 합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에게 우리 재단이 힘이 되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 쌍둥이 육아에 시달리는 강지원과 유지혁ㅋㅋㅋ 몇 년 뒤 셋째도 출산한다.
시간은 흘러 2023년 4월 12일. 유지혁은 “고마워요. 2023년 4월 12일을 전혀 다른 날로 만들어줘서”. 강지원이 대답한다. “고마워요. 내일이 기다려지게 만들어줘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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