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특종세상’ 607회
‘특종세상’ 개그맨 김용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어요. 개그맨 김용은 20살 때 데뷔해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에서 맹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죠. 국민적인 유행어 ‘용용 죽겠지’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해요.
김용 프로필
나이 : 57세
고향 : 경기도 시흥
학력 : 건국대학교
데뷔 : 1985년 KBS 공채 개그맨 3기
현재 김용은 서울 방배동 한 빌라에 거주하고 있어요. 혼자 살지만 1일 1식 매일 밥을 차려 먹는대요. 예전에는 하루종일 술만 마셔서 살이 57kg까지 빠지기도 했다네요.
며칠 후 제주도 감귤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김용. 이유를 물으니 “살려고 제주도에 왔어요. 서울에 있으면 죽을까 봐. 은둔 생활 했어요. 대인 기피하고 가위에 눌리니까 그러다 보니 우울 같은 우울증이 걸려서 술로 계속 세월 보내고”
인기 절정인 시절 김용은 21살 때 한 달에 3천만원도 벌어봤대요. 밤 업소 6개, 대학교 축제 다 하고, 방송은 6개를 기본으로 했대요. 그랬던 그가 왜 지금은 살기 위해 제주도를 찾을 만큼 힘들어할까?
한때 김용은 요식업 사업가로 누구보다 바쁜 삶을 보냈어요. 포차, 곰장어, 갈비살, 주꾸미 등 사업이 번성했고, 때문에 당시 청담동 경제를 김용이 살린다는 말까지 돌 정도였대요. 하루에 8백만원씩도 들어왔다고 하니 매출이 어마어마했겠어요. 20살때부터 40대 중반까지 승승장구만 했대요.
하지만 그를 나락으로 빠뜨린 건 다름 아닌 투자였어요. 찜찔방 사업, 대리운전 사업을 제안하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주고 사업명에 이름도 걸어줬대요. 그렇게 10억 이상의 전 재산을 날린 김용은 생활고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서울역과 용산역을 전전하며 노숙자 생활도 했대요.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 기피, 조울증 등에 시달렸다고.. 그렇게 13년동안 김용은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대요.
김용은 일찍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1남 2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대요. 지금 어머니의 바람은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
13년 전 세상을 떠난 고 최진영, 최진실 묘소를 찾기도 한 김용. 최진영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는 듯 내내 눈물 흘리더라고요. 알고 보니 최진영이 생전에 김용의 고민을 제일 많이 들어줬대요. 군대 선후배로 만나 각별한 사이로 지냈다고 하네요. 최진영이 세상을 떠나기 전날에는 김용에게 전화 걸어 자신을 웃겨 달라고도 했었대요.
개그맨 양종철 또한 마지막까지 김용과 술을 먹고 다음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대요. 두 사람은 3년간 같이 살만큼 서로에게 각별했다고 하네요. 둘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김용은 내내 괴로웠대요.
사업 실패와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산지 13년. 이제는 그 아픔들을 털어내고 싶대요. 다시 한번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