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소연 고향 탈북 가족

트로트 가수 김소연이 ‘특종세상’에 출연했어요. 김소연은 탈북민 출신으로 2024년 트로트 오디션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는데요. 특히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효심으로 ‘탈북 심청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고향 북한에서 도망치다 11살에 감옥 생활을 하기도 하고 손으로 변기를 뚫기도 했다는데..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볼게요.

김소연 집은 생각보다 단출하더라고요. 매일 공부를 생활화 한다고 하는데 무려 1년 6개월만에 초, 중, 고 검정고시를 패스했대요. 지금은 대학교 4학년인데 이 또한 단번에 입학했다고.

중국어도 잘하는데 햇수로 12년을 머물렀기 때문이에요. 13살 때부터 일을 했는데 미용실에서 1년반 일하고 장사도 했대요. 끼니는 대부분 라면으로 해결하는데, 북한에서는 라면이 무척 귀한 음식이기 때문이에요. 워낙 가난하게 자라서 먹다 버린 사과를 주워 먹거나 그마저도 안되면 4일을 굶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걸을수조차 없었대요.

김소연 어머니는 자신이 8살 때, 아버지는 만 9살 때 먼저 탈북 했다고 해요. 때문에 그때부터 혼자였다고 하네요. 매달 친척집을 전전하며 식모살이를 했고 눈칫밥을 먹어 매일 배가 고팠대요. 그러다 11살 나이에 할머니를 따라 탈북을 감행했어요. 하지만 얼마안가 보위부에 검거돼 감옥행을 면치 못했어요.

“우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거기 들어간 순간부터 짐승이다 보니까 모든 것을 다 허락받아야 되고 움직이면 안 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나오는데 옥수수 가루 한 10% 풀었나? 그냥 물이에요. 영양실조에 걸려서 젓가락 정도로 몸이 완전 빼빼 말라 있었고 계속 앉아 있으니까 엉덩이뼈가 튀어나와 있는데 아직도 그 상처가 남아 있어요”

1년 뒤 출소했지만 돌아온 건 반역자라는 낙인이었어요. 노골적인 괴롭힘에 살아갈 의욕이 아예 사라졌대요. 그런데 누구에게도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대요. 그래서 어차피 죽을 거 다시 한번 탈옥을 마음 먹었대요.

그렇게 13살에 목숨을 걸고 두 번째 탈옥을 감행한 김소연. 그리고 마침내 8살에 헤어진 엄마와 극적 상봉했어요. 자신을 버리고 가서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힘들게 살고 있었다는 엄마.

엄마가 돈을 요구해서 여러 번 보내줬는데 그마저도 사기를 당했었다고 해요. 힘들게 탈출해 한국에서 가족이 만났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이 시작됐다고.

아빠는 돌아가신 줄 알고 중국에 있을 때 제사를 지내드리기도 했대요. 그런데 한국 오자마자 6개월 만에 국정원에서 전화가 와서 아버지가 왔다고 했대요. 9살 때 헤어져서 무려 25살에 다시 만났다고. 그런데 매일 술만 마시는 폐인의 모습이었다는 아버지.

아빠가 매일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억을 잊기 위해서에요. 형이 죽는 건 직접 목격했고, 엄마와 동생이 죽은 건 한국에 와서 나중에 들었대요. 엄마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기 싫어했고, 결국 한국에 와서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됐대요.

그럼에도 매일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는 김소연.

트로트 가수로 더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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