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7500만원 매매 리모델링 비용?
2023.08.31.’구해줘홈즈’ 217회
‘구해줘 홈즈’ 김대호가 전남 영광으로 임장을 떠났어요. 집주인은 대전광역시에서 친구를 따라 영광으로 귀촌했는데요. 총 대지면적은 약 1,650m2. 집 매매 금액은 7500만원이라고 해요. 원래 5500만원이었는데 집주인이 한 달 망설이는 사이 2천만원이 올랐대요. 예상 매입 비용을 초과해서 집주인이 셀프 리모델링한 부분이 많대요.
원래 리모델링 전 집은 폐가 수준이었어요. 무려 준공년도가 1945년이라고 하네요. 해방 이후 78년의 세월을 간직했어요.
먼저 대문은 화이트톤이에요. 대문을 열고 들어오자 놀랄만한 넓은 마당이 펼쳐지네요. 자갈 마당과 인조 잔디존을 구분해 관리를 좀 더 쉽게 했어요. 캠핑존을 비롯해 화덕존, 텃밭존도 존재하네요. 화덕 존은 집주인이 무려 셀프 공사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직영 공사도 했대요. 직영 공사란 전기, 수도 등 기술이 필요한 영역에 각 업체를 직접 섭외해 공사하는 걸 말해요.
직영공사로 철거 비용 약 1천만원, 지붕 공사는 약 1천 3백만원이 들었다고 해요. 아내의 취향을 담은 마당 캠핑 존도 너무 매력적이에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볼게요. 집안 전체 서까래, 대들보를 그대로 살렸네요. 현재 집주인에게 아기가 있어서 거실 한 가운데 아기 침대가 있더라고요. 오래 노력해도 아기가 생기지 않았는데 귀촌하고 아이가 생겼대요.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천장이 좀 특이한데 원래는 다락방이 있던 공간이었대요. 층고를 높이기 위해 다락방을 터서 공간감을 확보했어요.
또 하나 특이한 건 벽지가 아니라 플라워 패턴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줬다는 거예요. 타일도 직접 수작업으로 마무리했다고. 주방도 원목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풍기네요. 창살은 살리고 유리로 마감한 작은 창문도 귀여워요.
가장 좋았던 건 통창이 넓은 툇마루예요. 보통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통유리로 시공하는데 집주인은 통창+폴딩도어로 마감해 계절에 따라 선택적 개방이 가능하도록 했어요. 창호, 문 비용은 약 2천만원, 전기 설비는 직영으로 약 900만원이 들었어요.
첫 번째 방은 아늑하고 따뜻한 아기방. 수수한 느낌의 벽 색깔이 너무 예뻐요. 공간감을 위해 방 사이 윗 공간을 뚫었는데 덕분에 실링팬으로 공기순환 효과까지 있대요.
두 번째 방은 안방이에요. 빔프로젝터도 연결해서 영화관 같은 분위기도 더했네요. 안쪽 문을 열면 세련된 화장실이 등장해요. 천장은 습기 조절에 좋은 편백나무로 꾸몄어요. 블라인드를 걷으면 숲이 보이는 통창이 등장해요. 너무 아름답네요.
안방에 또 다른 문을 열면 아내만의 공간이 등장해요. 전체적으로 통창과 폴딩도어로 마감했네요.
이제 별채로 이동해볼게요. 게스트룸 또는 남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대요. 예전에는 농기구 보관함이었다고 하네요. 리모델링 너무 멋지게 했네요. 단순한 직선의 별채 지붕인데 오히려 더 느낌있어요. 밖에 자개 거울도 생소하지만 너무 느낌있어요!
안에는 본채와 달리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됐어요. 화장실도 있어서 하나의 집 같아요.
너무 잘 봤어요. 리모델링의 정석 같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