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순 시골살이 이유? 전유성 유작 함께

배우 최일순이 강원도 깊은 오지 산골에 사는 근황을 전했어요. 차로 물 건너고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 비로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산골 흙 집은 무려 80년이 됐대요. 친할머니가 태어난 생가터인데 먼 친척이 살던 집을 20년 전에 매입하게 됐대요.

그렇다면 40년 차 배우 최일순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 어머니께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밭에 일하러 가셨다가 햇볕에 쓰러지셨어요. 그래서 돌아가셨어요. 제 아버님은 광산 일을 하셨어요. 그때 광산 일 때문에 진폐(폐병)를 얻으셨어요. 혼자라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고. 열여섯 살에 서울에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어떤 공연을 보게 됐는데 그 연극에 빠져서 ‘정말 배우를 해봐야 되겠다'”

최일순은 배우 일을 하면서 평생의 반려자도 만나 결혼하게 됐어요. 당시 나이 24살이었는데 서울살이가 외로워 서두르듯 한 결혼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정을 꾸릴 능력이 부족했고 결국 얼마 못 가 집을 나오게 됐대요.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와 이혼했다고.

이후 무기력한 삶을 살던 최일순은 우연히 찾은 여행지에서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았대요. 전 세계 오지를 떠돌며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럴수록 어릴 때 두고 온 아이가 생각나서 후회했대요. 커서 만났지만 딸의 가슴 속 응어리는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중학생이었던 딸이 메일을 보냈는데 ‘아빠라고 부르기 쉽지 않다, 당신이라고 부르고 싶다, 당신이 우리를 버리고’라고 했다네요.

시골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이유는 야외 공연장 때문이에요. 작년에도 야외 공연장에서 연극을 했다고 하네요. 연극 외에도 다양한 공연을 했다고.

최일순은 고 전유성과 함께 작업한 영화 로드무비 ‘겨울소풍’을 한창 작업중에 있어요. 나왔으면 좋겠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중 한 명이 전유성이었고, 전유성이 흔쾌히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하네요.

‘겨울소풍’은 탄광 진혼제를 시작으로 한번도를 가로지르는 위로의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예요. 전유성은 투병 중에도 혼을 불태웠고 특히 응급실만 세 번 이상 입원 퇴원을 반복할만큼 열중했다고 하네요.

전유성의 마지막 유작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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